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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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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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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카피가 가져온 현실

           

          Forever21의 Copycat 포장지(출처: http://jezebel.com)

           

          패션쇼 런웨이에서 공개한 옷을 시차 없이 즉시 매장에서 판매하는 패션업체들의 파격적인 시도가 패션업계를 뒤흔들고 있는데, 버버리, 톰포드, 토미 힐피거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패션쇼 상품 즉시 판매 제도’를 도입하며 전통적 패션 유통 구조를 깨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영향으로 빨라진 패션업계 사이클을 따라잡기 위한 기존 브랜드들의 방어 전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버버리는 통상 봄에는 가을/겨울 상품, 가을엔 내년 봄 상품을 선보이던 전통 패션쇼에서 벗어나 2016년 9월 가을/겨울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를 곧바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선언했다.

           

          패션쇼 장면은 버버리닷컴과 애플TV·라인 그리고 스냅챗과 트위터 등에서 생중계되며, 패션쇼 직후 버버리 전 매장 윈도우 디스플레이 및 판매 자료도 최신 컬렉션을 반영해 바뀐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베일리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겸 최고 경영자는 “버버리는 그 동안 런웨이 이후 사람들이 이를 직접 경험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이는데 노력해 왔다.

           

          패션쇼 생중계부터 런웨이 컬렉션 즉시 구매, 라이브 소셜 미디어 캠페인 등을 더욱 진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주기가 빨라진 데는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의 디자인 무단 도용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는데, 말하자면 이제 글로벌 패션업계 모두가 이 '디자인 카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글로벌 브랜드와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 카피 문제는 비일비재한데, 이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법정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입장을 취하고는 있지만 도용 문제를 완전히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디자인 모조품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이로 인해 예상 가능한 법정 분쟁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내놓은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모조품 분쟁 사례


           모조품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물건을 그와 똑같이 모방하여 만든 물품’이다. 국내외 패션계에서 일어나는 패션 모조품 관련 분쟁 사례는 아주 많지만, 패션에서 표절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 건 20세기 초반이다. 유럽 패션의 중심지 파리가 컬렉션을 발표하면 미국의 주요 백화점 바이어들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잠입시켜 주요 작업 내용을 대량으로 베껴내기 시작했었다.

           

          파리 패션의 향방과 이해 관계를 조정하는 파리의상조합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컬렉션마다 복제될 품목을 정해 허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코코 샤넬은 “카피는 성공이 치러야 할 몸값”이라며 이에 반대했다. 디자인 복제는 패션의 민주화에 일조한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한편 당시 샤넬의 라이벌 폴 푸아레는 자신의 컬렉션 중 일부를 직접 선별, ‘진짜 가짜(Genuine Reproduction)’이란 뜻의 레이블을 붙여 한정된 수의 대량 생산을 허가하기도 했다.

           

          즉, 패션의 카피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브 생 로랑은 1994년 턱시도 드레스를 카피했다는 이유로 랄프 로렌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승소했다. 하지만 이브 생 로랑의 예전 수석 디자이너였던 존 갈리아노는 광고 캠페인에서 미국의 사진작가 윌리엄 클라인의 작품을 베꼈다. 윌리엄 클라인은 여러 장의 컷이 연결된 필름 자체를 인화하는 밀착인화 방식을 고집했다. 여기에 각 사진의 테두리에 회화적인 처리를 가미해 독자적인 자신만의 양식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갈리아노가 그대로 복사 및 붙여 넣기를 한 것이다. 그는 법정에서 “영감을 얻었을 뿐”이라 항변했지만 패소했고, 14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디자이너 제품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복제품에 가까울 정도로 비슷한 상품이 훨씬 잘 팔린다”는 것이 하이 스트리트 즉, 패스트 패션 브랜드 측 입장이다. 자라는 럭셔리 브랜드의 패션쇼에 오른 제품과 비슷한 옷을 만들기로 유명한데, 2013년에도 자라는 루이비통의 바둑 무늬 블레이저, 3.1 필립 림의 데님 패치워크 팬츠, 겐조의 호랑이 스웨트 셔츠, 알렉산더 왕의 백과 슈즈처럼 브랜드 메인 아이템과 흡사한 제품들을 대중에게 쏟아냈다.

           

          포에버21도 저작권 위반으로 50회 이상 고소를 당했을 정도로 디자이너 제품을 그대로 복제해 왔다. 이처럼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누가 봐도 비슷하게 복제하고 있음에도 카피 문제에 관해 이렇다 할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은 완전히 똑같이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막상 카피 문제에 걸려도 디자이너에게 합의금을 주는 편이 디자인 특허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측 판단이 그들의 ‘배째라’ 식 디자인 복제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디자인 카피 사례 안나수이(좌) 포에버 21(우)(출처 : http://jezebel.com)
           
          디자이너 안나 수이가 포에버 21과의 법적 투쟁을 벌인 스토리는 한 권의 책으로 쓰기에 충분할 정도이다. 지난 2007년 디자이너 안나 수이(Anna Sui)가 미연방 뉴욕남부지방법원에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 21(Forever 21)을 상대로 의류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09년 법원은 안나 수이가 저작물에 대한 모든 배타적 권리와 이익을 소유하고, 포에버 21은 저작물의 제작, 판매, 수입, 수출 등의 행위를 영구적으로 중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도 디자인 저작권 혹은 상표권 침해 분쟁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뽑힌다.

          자라(좌) 루이비통(우)(출처 :  http://etralalondon.blogspot.co.uk)



          패스트 패션이 패션업계의 큰 흐름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지니며 지속적인 성장을 행하고 있는 브랜드는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인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이 아니라 H&M, 탑샵, 포에버 21, 유니클로, 자라 등의 중저가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며 특히 인디텍스 그룹의 핵심 브랜드 자라가 가장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별로 높은 인지도의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H&M이나 주기적으로 잠재력 있는 신인 디자이너들과 협업 컬렉션을 진행하는 탑샵, 유니클로 등과는 달리 가장 잘나가는 자라는 디자이너 브랜드 들과의 협업이 일체 이뤄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패션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임과 동시에 가장 논란의 대상이자 비난의 대상이 자라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매 시즌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인 라인들이 판매대에 올라가기도 전에 교묘하게 디자인을 변형시켜 먼저 시장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수 차례 언급된 바 있다. 일면 ‘자라 경계령’으로 자라에 소속된 직원는 일체 컬렉션을 보지 못하게 행사장 출입이 제한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2년 자라에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과 유사한 디자인을 선보여 도마 위에 올랐던 것이다. 당시 수석 디자이너였던 마크 제이콥스의 루이 비통 파스텔 컬렉션의 패턴과 색감이 자라의 신제품이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디자인을 비교해보면 패턴의 반복과 컬러가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겐조(좌) H&M(우)(출처 : http://fashioncadet.com)
           

          대표적인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겐조(KENZO)의 대표적 캐릭터인 ‘타이거’와 흡사한 패턴의 제품을 출시해 언론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또한 H&M의 티셔츠 가격은 약 46,000원(34.95 EUR)으로 겐조의 약 257,000원(195 EUR)보다 약 82%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겐조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처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 바로 디자인 표절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하이패션의 민주화’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이패션을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뜻을 표현한다. 그리고 하이패션은 새로운 유행을 이끄는 위치에 있기에 카피의 형태로나마 그 디자인이 퍼져 나가는 것은 패션업계의 당연한 흐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패션 디자인은 디자인 보호법에 부쳐야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돼야 하는 유행의 시작점으로 보는 게 옳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이패션의 민주화로 보기에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디자이너 브랜드만이 아니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디자이너의 디자인 카피도 당연하게 하고 있다.


          손으로 만든 것 같은 패치와 핀으로 장식한 데님 재킷이 2016년 초부터 인기를 끌자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은 신상품을 개발하는 대신 독립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를 노골적으로 모조하는 길을 선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라의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투즈데이 바센(Tuesday Bassen)의 작품을 카피했다는 표절 의혹이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2016년 초반부터 수 백 명의 팬들이 자신이 자라와 콜라보레이션 한 상품인지 아니면 자라가 그녀의 작품을 표절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들이 쇄도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라가 2015년부터 자신의 작품을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녀는 저작권 관련 변호사를 선임해 자라에 정지 명령 문서를 보내 자신의 작품을 표절한 아이템 판매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라측 변호인단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자라 측에서는 그녀가 자신의 작품을 변호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단지 9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인지도가 낮은 독립 예술가이기 때문에 9천만 명이 방문하는 대기업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그녀가 젊은 독립 디자이너이기 때문이 모조품 문제를 부각시키기에는 그녀의 작품이 덜 유명하다는취지였다. 대부분의 독립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저작권을 보호할 금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에 아주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자라의 표절에 대한 반응(출처 : http://www.vogue.co.uk)

           
          국내 패션 브랜드 모조품 분쟁 사례와 관련 법규


          디자인 카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발생하는 문제다. 비단 패션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건축 등 창조를 바탕으로 하는 예술 분야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2015년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패션 행사에서 배우 윤은혜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녀는 중국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해 윤춘호 디자이너의 ‘아르케(ARCHE)’ 컬렉션의 의상과 매우 유사한 의상을 자신이 디자인 했다고 내놓았다. 국내 패션업계는 곧바로 ‘표절 논란’으로 시끌 시끌 해졌다. 윤은혜는 지난 2014 봄/여름 시즌부터 2015 봄/여름 시즌까지 아르케 의상을 협찬 받은 바 있어 ‘표절’ 측에 무게가 더 실렸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코트라는 아이템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국내 패션 디자인 표절 사례를 보면, 대부분 영세 규모의 신진 브랜드가 대기업 브랜드나 동대문 시장에게 관행적으로 디자인을 표절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현행법상 존재하는 디자인 등록으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디자이너 대부분은 디자인 등록을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홍보나 제작 부분에서 대기업을 당해낼 수가 없는 개인 브랜드의 주무기는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디자인 일터이기에 디자인 표절은 영세한 개인 브랜드들에게는 직격탄이 된다. 여기에 더해, 유사 제품이 오리지날 제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니 소비자들의 선택이 유사 제품으로 쏠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표절’ 의혹이 생기면 법으로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이 법의 보호를 받기는 힘들다. ‘디자인 보호법’에 따르면 특허청에 등록된 디자인에 한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디자인 등록 출원을 않으면 디자인 표절이 의심되더라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디자인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10단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 기간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소요되며, 약 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시즌별로 새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패션업계 특성상, 매번 디자인 등록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민정 메이크:디 디자이너는 “디자인 카피 문제는 누가 먼저 출시했는지 여부와 디자인의 유사함의 정도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라며 “하지만 패션의 경우 창작의 경계도 애매하고, 특허청에 등록을 하지 않은 디자인은 출시 기간을 명확히 증명하기가 어렵다”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윤희 서울디자인재단 홍보팀 팀장은 “패션의 경우 도용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애매하다”라며 “국내 디자이너의 경우 지적 재산권에 대한 권리와 디자인 도용에 정확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시간적, 금전적인 제약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일도 부지기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 관계자는 “디자인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권리법인 확인절차’를 특허청에 신청할 수 있다. 이를 증거로 제출했을 때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권리법인 확인절차’는 디자인등록출원과 실용신안이 등록된 저작물에 해당한다. 진행 기간은 약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며, 비용은 약 150,000원이 부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메스(좌) 눈알가방(우)(출처 : http://biz.chosun.com)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국내 유사 디자인 업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표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이른바 모조품에 대해 고소 등 형사 조치로 유통을 막았던 단계보다 더욱 강화된 대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12부는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가 여성용 핸드백 제작업자와 판매업자를 상대로 낸 유사 소송에서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1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의 쟁점은 국내 핸드백 제작업체가 제작한 일명 ‘눈알 가방’으로 불리는 핸드백이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과 켈리백의 형태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여부였다. 법원은 소비자들이 눈알 가방과 에르메스 제품을 혼동할 우려는 없다고 봤다.

           

          그러나 버킨백, 켈리백은 제품 외관이 상품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점을 고려할 때 제품 형태를 무단 사용하는 것도 부정 경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에르메스 제품은 전면부, 측면부의 모양, 손잡이와 몸체 덮개의 형태, 벨트 모양의 가죽 끈과 금속 잠금 장치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디자인 특징을 이룬다”며 “이 제품 형태는 에르메스가 장기간 독점, 배타적으로 사용하면서 일반 사람에게 식별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대처 방안


           글로벌 하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모조품에 대처하기 위해 내어놓은 방안은 그들보다 빠르게 시장에 제품을 내어놓는 것이다. 지난 2016년 2월 전형적인 패션쇼를 거부하며 세계 최대 패션 행사인 뉴욕 패션위크에 불참한 톰 포드 역시 9월에 컬렉션 의류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제철 컬렉션’을 연다.

           

          토미 힐피거도 9월 모델 지지 하디드와의 캡슐 컬렉션을 시작으로 2017년 2월부터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패션쇼 및 유통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이밖에 마이클 코어스, 레베카 밍코프, 타쿤 등이 소셜 미디어와 연계된 즉시 판매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브랜드는 전통 패션쇼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정규 시즌 컬렉션 이외에 조금씩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소규모 캡슐 컬렉션을 통해 소비자의 즉각적 수요를 만족시키는 추세다. 구찌는 2016년 7월 온라인 럭셔리 쇼핑몰인 네타 포르테와의 협업 제품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고, 겐조는 6월 영화 정글북 개봉에 맞춰 ‘정글북 캡슐 컬렉션’ 및 정글북 팝업 카페를 공개했다. 국내의 경우 SK네트웍스가 2016년 3월 봄/여름 패션쇼 상품을 즉시 판매했고, 올 가을 역시 즉시 판매 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LF헤지스, 코오롱 럭키슈에뜨, 세원아이티씨의 베디베로 등도 캡슐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패션업계가 전통 패션유통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더욱 강력해진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런웨이 장면이 스마트 폰과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즉각 전세계로 퍼져 나가는 상황에서 공개 후 4개월 뒤에나 매장에서 판매되는 신제품은 더 이상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라, H&M, 포에버 21 등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카피 범람과 계속되는 경기 불황 역시 패션업계의 속도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립 디자이너들의 대처 방안은 글로벌 하이 패션 브랜드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법적으로 젊은 독립 디자이너들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러스트 아티스트 투즈데이 바센이 취한 대처는 다른 패션 디자이너들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었다. 대부분의 의류 디자인과 달리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은 미국에서 저작권 보호 대상이기 때문이다.

           

          수잔 스카피디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모조품을 가지고 있는 모든 디자이너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유형이 바로 ‘저작권’, ‘상표’ 그리고 ‘특허’라고 한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과 달리, 미국에서는 입체적인 디자인을 보호하는 기능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다. 단지 저작권 보호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쥬얼리와 2차원 프린트 등을 보호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용성으로 간주되는 것들은 모두 제외된다. 포드햄 대학(Fordham University)의 패션 법학 교수 및 학장을 맡고 있는 수잔 스카피디 교수는 “미국에서 지난 100년 동안, 저작권 관련 사무실들은 패션을 기능적이라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상표 보호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붉은 신발 바닥처럼, 브랜드 이름이나 로고 혹은 다른 구별 표시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브랜드 디자인에 사용된 등록 심볼을 포함하고 있다.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그들이 상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상표를 대중들이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보다 가치가 없다. 모조품을 만드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종종 상표는 카피하지 않고 디자인만 카피하기 때문에 독입 디자이너들은 거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작성자 : 영어 통신원 곽선영 <lifesogoood@hanmail.net>


          # 이미지 출처
          이미지1,2 _ http://jezebel.com/5822762/how-forever-21-keeps-getting-away-with-designer-knockoffs
          이미지 3, 4_ http://etralalondon.blogspot.co.uk/2012/04/zara-copy-paste.html
          이미지5_ http://www.vogue.co.uk/news/2016/07/21/zara-responds-copyright-claims-tuesday-bassen
          이미지6_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12/2016061200597.html
           
           
          # 참고 자료
          http://www.dailymail.co.uk/femail/article-488966/Catwalk-copy-cat-Designer-imitations-High-Street.html
          http://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2&number=17096&sel_cat=
          https://www.copyrightservice.co.uk/protect/p15_design_rights
          http://wigsandgowns.co.uk/designer-sues-high-street-shop-for-forcing-her-to-copy-marc-jacobs/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0202010001771
          http://v.media.daum.net/v/20160623190735195?f=o
          http://metro.co.uk/2013/04/23/from-topshop-to-hm-the-premium-fashion-collections-making-the-high-street-high-end-3661970/
          http://www.bbc.co.uk/schools/gcsebitesize/ict/legal/2copyrightrev1.shtml
          http://www.hankookilbo.com/v/455e1e5fe85e4cf3907c950599d5b515
          http://jezebel.com/5822762/how-forever-21-keeps-getting-away-with-designer-knockoffs
          http://www.nytimes.com/2012/11/11/magazine/how-zara-grew-into-the-worlds-largest-fashion-retailer.html?_r=0
          http://etralalondon.blogspot.co.uk/2012/04/zara-copy-paste.html
          http://fashioncadet.com/content/hm-accused-copying-celine-balenciaga-kenzo-designs
          http://news.joins.com/article/20121283
          http://www.vogue.co.uk/news/2016/07/21/zara-responds-copyright-claims-tuesday-ba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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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국패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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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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