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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정보 -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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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쇼핑하러 박물관에 간다

    [갖고 싶다 ‘국립 굿즈’] 국립중앙박물관 가보니

     

    지난해 말은 그야말로 ‘평창 롱패딩 대란’이었다.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는 사람, 매장 개점 시간보다 훨씬 앞선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사람 등 연일 빚어진 진풍경은 평창 굿즈의 인기를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이를 두고 단지 ‘올림픽 기념품’이라는 희소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이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평창 굿즈를 찾는 사람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평창 굿즈로 촉발된 굿즈 흥행은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국립 굿즈 열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는 이미 온라인상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굿즈계 강자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과 회화 등을 모티브로 세련되면서도 실용성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 이전에는 문구 사무용품에 그대로 사진을 얹는 형태였지만 훨씬 다양화된 품목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대표적으로 ‘초충도 시리즈’는 신사임당의 8폭 병풍 속 ‘초충도’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심플함과 여성적인 색감을 강조한다.

     

    ‘초충도’ 자체를 입히기보다 에코백과 트레이, 파우치 등 다수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했다. 영조와 정순왕후의 가례가 기록된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를 모티브로 한 ‘의궤 시리즈’도 있다. 의궤 넥타이, 의궤 손수건, 의궤 3단 우산, 의궤 금속 명함집 등 여러 생활용품으로 구성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 중인 문화상품만 해도 3000종에 이른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에 진열된 국립 굿즈.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과 회화를 모티브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제작됐다.(사진=C영상미디어)

     

    심미성에 실용성까지 더해져서일까. 굿즈를 사기 위해 박물관을 찾는다는 사람도 많다. 지난 4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에서 만난 60대 주부 김 모 씨는 보석함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는 “SNS 게시물을 보다 국립 굿즈를 알게 됐는데 그중에서도 보석함이 유독 눈에 들어와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보석함과 비교했을 때 외관상 전혀 뒤처지지 않음에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며 “다른 굿즈들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별 헤는 밤 유리컵을 구매하겠다는 일념으로 박물관에 왔다”고 했다.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한 ‘별 헤는 밤 시리즈’는 주요 시구들이 떠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유명한 굿즈다. 특히 이 씨가 언급한 유리컵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을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박물관 기념품은 늘 있었지만 과거보다 실용성이 강화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 순위 1위는 ‘왕과 왕비 수저 세트’였는데 사람들이 식사를 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굿즈라는 점에서 높은 실용성을 자랑한다.

     

    가성비 측면도 놓칠 수 없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가격 책정에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지만 공공기관이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선물로 주고받기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가 되도록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두 손 가득 국립 굿즈를 들고 다니는 외국인 방문객의 모습도 꽤 흥미로웠다. 한 프랑스인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기념품에 아름답게 녹여낸 것 같다”며 “엽서 말고도 종류가 굉장히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방문객은 국립 굿즈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좋지만 정확히 어떤 유물인지 알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답변했다.


    핀란드인 방문객들이 국립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C영상미디어)


    온라인 매장·입소문 힘입어


    평창 굿즈와 국립 굿즈가 흥행할 수 있었던 건 ‘정부가 만든 기념품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뜨린 덕분이다. 일례로 평창 롱패딩은 국내 최신 패션 트렌드를 크게 반영한 결과물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유행을 감안해 장갑을 낀 채 엄지와 검지를 겹쳤을 때 하트가 될 수 있도록 한 ‘핑거하트 장갑’도 있다.

     

    온라인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연령대를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문화재단 공개 자료를 보면 오프라인 매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자녀가 있는 30~40대의 구매 비중이 높은 한편, 온라인 매장의 경우 10~20대의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4~5년 전부터 온라인 중심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매출로 따지면 10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입소문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평창 팝업 스토어 관계자는 롱패딩 대란 당시 “기존 마케팅 채널을 통해 다양하게 홍보를 했지만 이 패딩이 과연 될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착용해본 고객들의 바이럴 마케팅(누리꾼이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란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 또한 “생산자가 제품을 잘 만들었다고 해서 히트 상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이용하고 스스로 알려야 한다”며 “국립 굿즈의 인기 배경에는 이용자 자체 홍보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정책브리핑] 201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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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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